자전거 타기에 적합하지 않은 옷차림
근래 참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생일도 있었고, 파티도 여러번 했고, 화도 내고, 지루한 술자리도 참석하고- 기록하지 않으니 다 없던 일처럼 그렇게 희미해져간다. 추억도 사진이나 글로 붙잡아 놓지 않으면 이렇게 먼지처럼 아스라져 가는구나.

요근래 나의 뇌도면(그림으로 뇌를 그려놓고 생각 하고 있는 것들을 퍼센트로 표해 놓은 그것)을 보면 아직도
많은 비중을 살과 하루키 에세이가 차지 하고 있다. 정말 아직도다. 슬슬 지겹지만 새로운 관심거리가 아직 등장 하지 않았다.

살에 관한 부분은 아래에도 썼지만 생각만 하지 아직도( 이것도 아직도다) 어떤 실행에 옮긴 것은 없다.  
오히려 내일부턴 정말 뭔가할거야 라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식탐을 즐기고 있다.
왠지 그런 다짐 만으로도 뭔가를 해낸것 같아 이정도는 먹어도 돼라는 역효과가 나고 있다.-_-
그리고 하루키
히루키는 역시 이제 슬슬 지겨워 지지만, 빠져들면 일단 왕창 구비해 초반에 진을 다 빼버리는 스타일이라 열심히 꾸역꾸역 읽고 있다.

아무튼 그런 영향도 좀있도 다짐도 좀 있으니 움직여 보자는 마음에 토요일, 자전거를 타고 도가니 전골을 먹으러 갔다.
집에서 빈둥거리다 갑자기 뛰쳐나간거라 레깅스에 원피스(잠옷 겸용)그리고 이 추위에 빈약한 코디를 보와하기 위해 제일 두꺼운 패딩 점퍼와 장갑을 찾아 꼈다. 문밖에 나서기전 또 오버해 모자도 뒤집에 썼다.
그러나 그 옷차림은 분명 문제가 있었다. 머리와 등에는 땃땃하고 훈훈한 스팀이 슬슬 생겨 올라왔지만
엉덩이는 살이 얼어 부서져 떨어져 나갈 듯 추웠다.
모든 바람이 엉덩이로 몰렸다.
자전거의 속도를 올릴때마다 엉덩이는 더 시렸다.

앗 밥먹으로 가야해서 나중에 다시
by HEHEHE | 2009/02/23 12:26 | H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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